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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이야기

개천절 = 고조선 건국일 (?) (feat. 단군할아버지)

by 이런저런이 2022.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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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면 하늘이 열린날을 기념하는 대한민국의 국경일 개천절입니다.

열릴 '개', 하늘 '천'

말 그래로 하늘이 열렸다는 것은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뜻으로, 그 시작을 고조선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하늘이 열리며 구름에서 해가 나오는 모습 (출처 : pixabay)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개천절 = 고조선 건국일로 알고 계신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개천절은 고조선의 건국일이 아닙니다.

고조선의 정확한 건국일자는 알 수 없으며, 많은 역사학자들은 고조선이라고 하는 나라가 청동기 시대의 흐름상 부족단위의 공동체에서 점차 세력을 넓혀 국가로 발전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개천절이 고조선의 건국일이라는 것은 잘못된 정보인 것입니다.

단군할아버지 (출처 : pixabay)

그렇다면 왜 하필 10월 3일은 개천절로 기념하는 것일까요?

단군을 신으로 모시며, 우리 민족의 정신을 강조했던 종교가 있었는데요.

바로 대종교입니다. 

 

강화도 마리산 참성단- 출처 : 대종교

대종교의 경전인 《삼일신고》에서는  한배(우리가 삼국유사를 통해 알고있는 환웅)님이 10월 3일 태백산에 강림하여 인간세상을 다스리기 시작했다고 나오기도 하고, 조선 후기부터 여러지방에서 일어난 토속신앙에서는 단군의 탄신일을 10월 3일로 기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또한 일종의 '신화' 또는 '카더라'이기 때문에 객관 증빙자료를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선조들이 민족의 단합과 평안을 기원하기 위한 마음을 이어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광하문 (출처 : pixabay)

 

사실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기념일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성탄절)' 또한 이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성경에서 예수님이 12월 25일에 태어나셨다고 하는 구절은 그 어디에도 없으니까요.

다만 여러가지 문화적 역사적 상황에 의해 12월 25일을 크리스마스로 '기념'하기로 한것이지요.

 

크리스마스의 거리 (출처 : pixabay)

어쨌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인 1949년 부터 10월 3일을 개천절로 기념하기로 하였습니다.

물론 이때에도 여러가지 논란은 있었습니다.

조상님들이 기념해왔던 10월 3일은 음력,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후의 날짜 개념은 양력이었기 때문인데요.

여러가지 논의 끝에 음력, 양력의 개념보다 중요한 것은 민족을 생각하는 '정신' 이라는 판단에 현재와 같이 양력 10월 3일을 개천절로 지정하였습니다.

애초에 10월 3일이라는 날짜도 앞서 말한 것 처럼 객관적 증거가 있는 날은 아니기도 했으니까요.

태극기 이미지 (출처 : pixabay)

 

오늘은 개천절과 고조선 사이의 관계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저도 자료를 조사하기 전까지는 긴가민가 했던 개념이었는데, 이번 포스팅을 위하여 자료를 조사하면서 많은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는 것으로 끝난다면 쓸데없이 지식이 되어 버리는 것, 모두 아시죠?

다가오는 10월 3일, 이번 개천절에는 우리모두 태극기로 함께 그 뜻을 기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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