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종에 따른 귤의 종류 정리 (feat. 귤 2탄)

얼마전 포스팅에서 귤의 종류에 대하여 정리하여 드린 일이 있습니다.

그때는 귤의 생육환경과 출하시기에 따른 분류, 그리고 현재 대한민국 다양한 품종 귤의 베이스가 되는 온주밀감과 청견까지 알아보았는데요.

오늘은 현재 시판되고 있는 다양한 품종의 귤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참고로 감귤=밀감 정도로 생각하고 글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타이벡 감귤

타이벡 감귤 이미지

마트나 시장에 귤을 사러 가셨을때 '타이벡 감귤'이라고 쓰여진 감귤 박스를 보신적이 있으실텐데요.

사실 이름만 보아서는 중국이나 대만에서 온 감귤 같지만, 사실 '타이벡'은 미국에서 만든 '섬유'의 이름입니다.

'타이벡'은 미국의 한 회사에서 만든 방수지로, 원래는 건축이나 토목 등 방수처리가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섬유입니다.

과일의 당도가 올라가려면 비가 너무 많이 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는 바닥에 방수가 되는 '타이벡' 을 깔아 비가 오더라도 빗물이 땅에 스며들지 않도록 하였는데, 이렇게 생산한 감귤이 바로 '타이벡 감귤'입니다.

사실 이 방수지는 물을 땅으로 흘려보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햇빛이 반사되어 나무 구석구석 일조량을 높여주어 더욱 달달한 감귤로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일반 노지 감귤에 비하면 아무래도 가격은 좀 더 높을 수 밖에 없겠지요?

 

 

2. 한라봉 

한라봉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일반적인 밀감 말고 조금 더 커다란 귤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귤의 종류는 바로 '한라봉' 입니다.

귤의 꼭지 부분이 튀어나와있는데 , 그 모습이 제주도의 한라산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요.

한라봉은 지난번에 설명 드렸던 청견과 온주밀감을 교배시켜 만든 신품종입니다.

일반 감귤에 비하여 껍질이 두껍고 울퉁불퉁한 것이 특징이며, 당도와 산미 또한 일반 감귤에 비해 훨씬 뛰어나기 때문에 다소 높은 가격에도 매우 수요가 높은 귤입니다. 

또한 한라봉은 껍질에도 굉장히 높은 풍미가 있기 때문에, 청으로 만들때 껍질 째 활용하게 되면 훨씬 더 깊은 맛을 낼 수 있다고 하니 혹시 집에서 청을 담아 보실 분들은 껍질을 식초물 등으로 씻어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레드향

레드향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귤이 바로 레드향 입니다.

레드향은 최근 개발된 품종 중에 가장 단맛이 강한 귤로, 한라봉과 온주밀감류를 교배시켜 만들었습니다.

레드향이라는 이름에 알 수 있듯이 레드향은 다른 귤보다 더 붉은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라봉의 장점인 향과 단맛을 살리고, 호불호가 강한 두꺼운 껍질을 온주밀감의 얇은 껍질로 만들어 까먹기 쉽게 만든 것이지요.

게다가 과육도 상당히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저와 같은 매니아 층이 아주 두터운 품종이라고 할 수있겠습니다.

 

4. 천혜향

천혜향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사실 레드향보다 먼저 유명세를 타게 된것은 바로 천혜향 입니다.

천혜향은 밀감에 오렌지를 교잡하여 만든 신품종입니다.'천혜향'은 그 향이 매우 향기로워 '하늘이 내려준 은혜로운 향' 이라는 뜻입니다.물론 '향이 천가지가 있어서 천혜향'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천리향 꽃과 헷갈려서 '향이 천리 밖까지 간다'라고 해서 천혜량이라고 하시는분도 계시지만 결국 중요한것은 그만큼 향이 매우 좋은 품종이라는 것이겠지요?천혜향은 당도가 높고 과육이 부드러워 레드향과 비슷해보이기도 하지만, 레드향보다 새콤달콤한 것이 특징입니다.그래서 '단맛'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레드향을, '새콤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분이라면 천혜향을 추천드립니다.

 

 

5. 황금향

황금향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최근 들어 마트에 가면 자주들었던 이름이 황금향입니다.왜냐하면 대부분의 귤은 주로 늦가을~ 봄까지 출하되는 반면, 황금향은 여름~ 초겨울까지 출하되기 때문에 요즘같은 시기에 더욱 자주 볼 수있기 때문입니다.황금향은 한라봉과 천혜향을 교잡하여 만든 품종으로, 한라봉과 천혜향이 모두 단 맛과 풍부한 과육을 특징으로 하는 만큼 황금향도 비슷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레드향만은 '완전 단맛'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황금향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어, 새콤달콤하고 향긋한 품종의 귤을 찾는 분들에게는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6. 카라향

카라카라 오렌지와 과일들 (출처 : 픽사베이)

혹시 귤, 오렌지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붉은 속살의 오렌지인 카라카라 오렌지를 들어보신적 있으실 겁니다.

일반 오렌지보다 껍질이 얇고 단맛이 매우 강한 오렌지인데, 그 품종이 카라 만다린이라고 합니다.카라향은 이 카라 만다린과 길포포칸이라는 감귤 품종을 교잡하여 마든 비교적 최신 품종입니다.요즘은 저처럼 신맛이 별로 없는 단맛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이 많기 때문에 카라향과 같은 신품종이 인기라고 합니다.카라향은 귤보다는 크지만 다른 신품종 작물보다는 약간은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지금까지 6가지 귤의 종류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사실 시판되고 있는 품종에는 위에서 언급한 것 외에도 다양한 품종이 있으며, 귤 1탄 글에서 소개한 것처럼 귤은 교잡하기가 매우 쉬운 작물이기때문에 앞으로도 사람들의 수요에 따라 수많은 신품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따라서 그때 그때 자신에게 맞는 품종을 골라 먹는다면, 귤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맛있는 귤 많이 드시고, 쌀쌀해지는 날씨에 건강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