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굉장히 공기가 탁한 날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부터 목 꽤 칼칼하다고 생각했는데, 출근을 하여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저희집이 있는 전주가 324... 직장인 군산은 313...
미세먼지 농도가 300이 넘는일은 아주 드문 일이기때문에 정말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물론 이보다 더 높은 적도 있었지만, 정말 아주 드문일이기도 하고 코로나 19이후 공기질이 많이 좋아졌다고 방심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높은 수치에 깜짝놀란것입니다.
그런데 조금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왜 유독 전라북도만 높은 것인지 의문이 들어 전국의 수치를 비교해보았는데, 유독 동쪽에 비하여 서쪽이 훨씬 미세먼지 농도가 심각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이유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1. 중국의 영향
위 사진은 지금 글을 쓰고있는 2022년 12월 13일 현재 지구의 공기의 흐름, 즉 바람의 방향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 직접 보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를 눌러보세요^^
중학교때 배우는 것처럼 겨울은 중국대륙쪽에서 한반도 쪽으로 기압골이 형성이 되고, 애초에 편서풍 지대인 한반도는 계속해서 중국으로부터 바람이 불어오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타고 불어온다는 의혹은 당연히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하여는 여러가지 갑론을박이 있어 왔습니다..
중국에서는 자국의 미세먼지는 꾸준하게 감소하고 있는데, 한국만 증가하는 것은 한국자체의 문제이며 '남탓'은 그만하라고 선언을 한적도 있습니다.
이에대하여 많은 사람들은 중국이 자국내의 미세먼지 감소노력도 있지만,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공장들을 중국의 끄트머리 산둥성으로 옮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해바다를 중간에 두고 대한민국과 약 200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산둥성에 이러한 공장이 많이 지어진다면 당연히 중국 본토쪽은 깨끗해지고, 한반도는 바람을타고 들어오는 미세먼지가 증가할 수밖에 없지요.
물론 전적으로 중국탓만은 할 수 없겠지만, 중국의 영향을 완전 부정하는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2. 대한민국의 지형 (동고서저)
중학교 사회시간에 배웠던 한반도 지형의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동고서저 지형.
즉, 동쪽은 높고 서쪽은 낮은 지형으로 태백산맥을 중심으로 하는 산줄기가 동쪽으로 치우쳐 있어 동쪽은 전체적으로 높은 반면 서쪽은 낮다는 뜻입니다.
이럴경우 편서풍을 타고 중국쪽에서 미세먼지가 날아오면 계속해서 흘러가다가 높은 산지에 부딪혀 더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그 아래쪽으로 흘러내리게 되는데, 이러한 이유로 서쪽지방들이 동쪽에 비하여 더욱 많은 미세먼지가 쌓이게 됩니다.
물론 중국에서 흘러혼 미세먼지도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최대도시인 서울도 서쪽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들이 주로 서쪽에서 발생하는 반면, 바람을 타고 다른 곳으로 갈곳이 없어 서쪽 지방의 공기질이 나빠지는 셈입니다.
3. 대한민국의 느슨한 친환경정책
또하나의 문제는 대한민국 정부의 느슨한 환경정책 때문입니다.
지금 전세계는 친환경 정책을 펼치기 위하여 강도높은 압박을 기업들에게 주고있습니다.
또한 각종 NGO단체, 시민 단체들도 가세하여 기업들에게 친환경 정책을 요구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경제적인 이유로 약간의 느슨한 친환경정책을 펼치고 있기도 합니다.
기업들은 은근슬쩍 모든 잘못을 중국이나, 지형 탓으로만 돌리고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노력도 비용절감을 위하여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만 하더라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하여 자국내 기업들에게 엄격한 기준으로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시행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강력한 불이익을 준다고 합니다.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서방 국가 또한 과거의 자연파괴적인 발전방법에서 벗어나 친환경 정책을 펼치기 위하여 엄청난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하여는 중국에 대한 대외적인 압박과 함께 대한민국 기업들의 자정노력 및 정부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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